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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해외여행, 마케팅 전략 전면 재검토 필요

2022.04.28
컨슈머인사이트, 해외여행 계획·지출의향 추이 비교
- 해외여행 큰손, 여성에서 남성으로…
- “6개월 내 계획 있다” 남성이 여성의 1.4배
- 20대 남성이 10명 중 3명꼴로 가장 높아
- ‘이대남’, ‘이대녀’ 제치고 최대 수요층으로 부상
- ‘이대녀’는 60대이상 여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남성이 해외여행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꽉 막혔던 해외여행의 물꼬가 열리면서 대부분 계층에서 여행심리가 상승하는 추세지만 여성보다 남성, 그 중에서도 20대 남성의 기세가 압도적이다. 과거 20대 여성이 이끌던 해외여행 시장에 엄청난 반전이 여물고 있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서 소비자에게 향후 6개월 내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지, 1년 내 해외여행비 지출 의향은 어떤 지를 묻고 이를 응답자 특성별로 비교했다. 해당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빅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 플랫폼 마켓C(www.bigdata-culture.kr)에서 공개되고 있다.

여행계획률, 여성 우위→남성 우위로 역전
6개월 내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여행계획률)은 올해 1분기 평균 19%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의 55.9%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이지만 1년 전 같은 기간(12.5%)보다는 1.5배 이상 늘었다[그림 1].



성별로는 남성(21.3%)이 여성(15.3%)보다 많아 1.4배에 달했고 연령대별로는 20대(23.7%)가 가장 높았다. 같은 20대라도 남성이 10명 중 3명꼴(28.4%)로 평균을 크게 상회한 반면 여성은 5명 중 1명꼴(18.4%)에 그쳤다. 코로나 이전20대 남성은 모든 성·연령층 중 최하위에 해당됐으나, 이제 최상위로 급부상했다. 반면 20대 여성은 모든 남성, 그리고 60대 여성(18.8%)보다도 낮아졌다. 30대 남성(22.2%)의 여행심리는 여전히 뜨거웠다.

코로나 팬데믹 중 20대 남성과 여성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대 남성은 학업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지고 생업과 취업의 압박에서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세대다. 반면20대 여성은 과거 가장 낙관적인 계층이었으나 코로나 이후 고용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이에 따라 삶의 질 인식도 20대 남성보다 오히려 부정적으로 변했다(참고. 벼랑끝 이대녀 "이대남보다 우리가 더 힘들어요"). 이들은 대면접촉 기피와 위생 수칙에도 가장 민감한 계층이다. 일자리 부족, 경제적 어려움에 더해 감염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해외여행을 망설이며 좀 더 관망하자는 입장일 가능성이 높다.

해외여행비 지출의향, 최근 석 달 새 2배로
실제 해외여행 계획률이 아직 제한적인 것과 달리 장기적인 해외여행 심리(여행비 지출의향)는 이미 코로나 전 수준을 회복했다. 앞으로 1년간 쓸 해외 관광여행비가 지난 1년에 비해 어떻게 될 것 같냐는 물음에 `늘어날 것(많이+약간)`이라는 응답이 4월 현재 41%에 도달했다(4월 1주차 37.2%, 2주차 41.8%, 3주차 43.4%). 지난 1월의 20%에서 3개월만에 2배로 급팽창한 셈이다. 이는 위드코로나 기대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의 35%를 훌쩍 넘어선 것은 물론 코로나 전인 2019년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치다[그림 2].



코로나 이전 수년 동안 해외여행비 지출의향은 40% 초중반대를 유지했으나 경기침체, 노재팬 등의 영향으로 2019년 39.2%까지 떨어졌고(참고. 해외여행 소비심리 급랭, 국내는?) 코로나 직후인 2020년에는 10%대로 폭락했었다.

자가격리 의무 면제 등 정부 조치 영향 커
해외여행비 지출의향은 코로나 종식 전망과 상관관계가 높았다. 코로나가 1년 내 끝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은 지난 2020년 6월 처음 조사되기 시작한 이후 거의 10%대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번달에는 32%로 최고치를 찍었다. 해외여행비 지출 의향과 동반 상승·하락하는 추이를 보였다.

최근 해외여행 심리는 연초 잇단 트래블버블 확산과 해외여행 시 자가격리 의무 면제(3월 21일), 거리두기 해제(4월 18일) 등의 정부 조치와 맞물리며 어느 때보다 상승 동력이 강하다. 2년 넘게 금지된 욕망을 향한 갈증과 화풀이 소비 심리도 폭발 대기 상황이다.

여행심리의 폭발은 과거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 될 수 있음을 조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여성보다는 남성, 남성 중에서도 30~40대보다는 20대가 큰손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해외여행 산업의 기본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비대면조사효율적인 대규모 온라인패널을 통해 자동차, 이동통신, 쇼핑/유통, 관광/여행,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요구되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빅데이터패널 리서치 데이터융복합 연계하여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다양한 산업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100% 모바일 기반으로 전국민 표본 대표성을 가진 조사 플랫폼 ‘국대패널’론칭하고 조사업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습니다.


이 결과는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매주 여행소비자 500명(연간 2만 6000명 조사)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매주 업데이트되는 조사 결과와 분석 리포트는 www.consumerinsight.kr/travel에서 볼 수 있으며, 2017-2021년 조사 결과를 요약한 자료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리포트 다운로드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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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화 연구위원/Ph.D kimmh@consumerinsight.kr 02-6004-7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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