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23년 여가문화 실태 2만7000명 대상 조사 분석
- 여가생활 만족도 42%로 불만족(10%)의 4배
- 실제 여가시간은 남성이 여성보다 길지만
- 여성이 더 시간 충분하다 느끼고 만족도도 높아
- 성·연령대·가구구성별로 예외 없이 여성이 긍정적
- 육아 부담 큰 영아자녀 둔 가구도 여성이 더 만족
<한국인의 여가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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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여가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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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여가시간 충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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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여가생활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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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경험한 여가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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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여가활동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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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실제 여가시간이 짧음에도 여가생활 만족도는 남성보다 높았다. 이는 연령대, 소득 수준, 가구원 구성단계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거의 일치했다. 육아 부담이 가장 큰 영아자녀를 둔 가구의 여성도 마찬가지였다.
□ 여행·여가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21년 10월 기획조사로 시작한 ‘여가·문화·체육 주례조사(19세 이상 성인 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이상 대상)’에서 우리 국민의 여가생활 전반에 대한 현황과 인식을 묻고 있다. 이 리포트는 ’23년 1년간 총 2만742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온 여가생활 만족도를 응답자 계층별로 분석한 것이다. 여가시간의 정의는 ‘일(집안일 포함)이나 학업, 출퇴근, 일상적 식사 및 수면을 제외한 시간’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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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만족률 45%로 남성보다 6%p 높아
○ 여가생활 만족률(만족+매우 만족)은 평균 42%였다. 즉, 응답자 5명 중 2명 이상이 ‘최근 1개월간의 여가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10명 중 1명(10%)인 ‘불만족(매우 불만족+불만족)’에 비해 4배 이상 많았다.
○ 성, 연령, 소득수준, 직업 등 응답자 특성별로 모두 큰 차이가 있었으나[첨부] 주목되는 부분은 남녀 간의 차이다. 여성의 만족률(45%)이 남성(39%)보다 6%포인트(p) 높았다. 이는 하루 평균 여가시간에서 여성(3.8시간)이 남성(3.9시간)보다 오히려 짧았던 것과 상반되며(참고. 여가시간 최빈곤층은 1~3세 자녀 둔 30, 40대), 여가시간 충분도 인식에서의 남녀 차이(여성 38%, 남성 34%)와 거의 일치한다(참고. 여성, 실제 여가시간 짧은데 ‘충분’ 평가는 더 높아). 여가생활 전반에 대해 여성이 더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음이 재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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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자녀 가구 남녀 모두 만족률 제일 낮아
○ 여가생활 만족률을 ‘가구원 구성의 생애 단계’에 따라 비교하면, 미혼 시 만족률(44%)이 높다가, 영아자녀를 갖게 되면 최저상태(30%)로 떨어지고, 이후 점진적으로 높아져 자녀 양육 부담이 사라지면 다시 최고 수준으로 돌아가게 된다[그림].
○ 생애 단계별 남녀간 차이에는 주목할 만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로, 전 주기에 걸쳐 여성의 만족률이 높다. 영아 자녀가 있는 경우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여성 31%, 남성 30%)까지 줄어들기는 하지만 여성이 더 낮은 경우는 없다.
○ 둘째는 남성의 열악한 만족률이다. 남성은 ‘무자녀 가구원’부터 ‘청소년자녀 가구원’까지 5단계 동안 30% 중반 이하에서 낮은 만족률 상태를 지낸다. 반면, 여성은 ‘영아자녀 가구원’ 때를 제외하고는 40% 내외 또는 그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 셋째는 여성의 가파른 등락률이다. 여성은 ‘영아자녀 가구원’을 전후해 45%→31%→39%로 롤러코스터를 경험하는 데 비해 남성은 36%→30%→31%로 급격한 변화가 없다. 즉, 여성의 여가생활 불만은 영아 자녀기에 집중되지만 남성의 경우는 훨씬 더 긴 기간 동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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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여가 시간 희소성과 자율성 높기 때문
○ 여성은 더 짧은 여가시간에도 불구하고 남성보다 시간 부족을 덜 느끼고 있다. 영아자녀가 있는 시기를 제외하면 미혼부터 노년까지 만족률도 확실히 높다. 전반적으로 여성의 여가생활에 대한 태도가 남성보다 긍정적임을 부정하기 어려우며, 그 원인은 경제활동을 포함한 생활 시간에 대한 통제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일정관리의 자율성과 유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여성의 여가 시간이 더 짧기 때문(희소성)에 여가에 대한 가치 인식이 높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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