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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넷플릭스, 더 커진 '토종 OTT의 넘사벽'

2019-07-02
–  컨슈머인사이트 2019년도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  유튜브, 이용경험률 69%로 압도적 1위 고수
–  넷플릭스, 이용경험률 3.5배로 늘고 만족률 선두 지속
–  네이버TV 등 국내 플랫폼 입지 점점 좁아져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 OTT) 시장이 글로벌 업체에 안방을 내주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 이용률과 만족률은 상승하는 반면 네이버TV 등 국내 플랫폼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제29차 이동통신 기획조사’(2019년 4월 실시)에 따르면 방송/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이용경험률은 유튜브가 압도적인 1위(69%)를 고수했고, 이용 만족률은 넷플릭스가 68%로 선두를 유지했다.

넷플릭스 이용경험 1년새 4%에서 14%로
돋보이는 점은 넷플릭스의 약진이다. 넷플릭스는 이용률과 만족률 양대 측면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 넷플릭스 이용경험률은 14%로 작년 동기 4%에 비해 3.5배로 늘었다. 이용자 만족률은 68%에 달해 작년보다 4%포인트(p) 늘어나면서 시장 내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넷플릭스의 성장에는 LG유플러스와의 제휴, 킹덤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TV 이용경험 유튜브의 절반도 안돼
이용경험률 면에서 지난해 상반기 상위권을 차지했던 네이버TV를 비롯한 대다수 국내 플랫폼은 정체 내지는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2위 네이버TV는 올해 34%로 지난해 37%에서 3%포인트 하락하며 유튜브(69%)의 절반 미만을 기록했고 카카오TV는 전년 19%에서 올해 14%로 5%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외 티빙, KT올레tv 모바일, U+모바일tv, 네이트, 푹(POOQ) 등의 조사대상 국산 방송/동영상 앱은 한자릿수 이용률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SKT 옥수수(18%)와 아프리카TV(12%)만이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그림1].
[그림1] 방송/동영상 애플리케이션별 이용경험률


국내 플랫폼 만족률 대부분 50% 이하
만족률 측면에서도 넷플릭스는 꾸준히 상승해 지난 해 상반기(64%)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위(68%)를 차지했다[그림2]. 프리미엄 서비스인 레드(Red) 도입 이후 큰 폭으로 하락(2017년 상반기 69% → 2018년 상반기 58%)했던 유튜브의 만족률은 올해 상반기 60%로 소폭 반등했다.
국내 플랫폼 가운데는 SKT 옥수수(54%)와 푹(50%)을 제외한 모든 사업자는 이용자 만족률이 50%에 미치지 못했다. U+모바일tv, 티빙, 네이버TV, KT올레tv 모바일이 40%대를 지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한 반면 카카오TV, 아프리카TV, 네이트는 이용자 10명 중 4명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림2] 방송/동영상 애플리케이션별 만족률


국내 사업자, 혁신적 생존 전략 필요
유튜브와 넷플릭스라는 절대 강자 틈바구니에서 취약한 토종 플랫폼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더욱이 애플, 월트디즈니가 시장 진입을 예고한만큼 글로벌 플랫폼의 공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통합 등 국내 사업자들도 자구책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으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향후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OTT 시장은 더 커질 것이 자명하며, 경쟁 역시 더 심해질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5년 상반기 이후 14년간 연2회 대규모 기획조사를 실시해 왔습니다.
위 결과는 ‘19년 상반기(29차) 이동통신 기획조사’로부터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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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본부장 parkkh@consumerinsight.kr 02-6004-7619